'제로 리저브'로 시장의 이목을 끈 라인 블록체인이 연일 블록체인 사업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대체불가능한토큰(NFT) 플랫폼 도시(DOSI)의 NFT 거래량이 글로벌 2위를 기록했고, 가상자산 '링크(LN)' 가격은 제로 리저브 발표 이후 열흘만에 80% 급등했다. 아울러 라인 블록체인의 제로 리저브 시행에 다른 국내 블록체인 프로젝트에게도 제로 리저브를 요구하는 여론이 커지는 모습이다.

9일 블록체인 업계에 따르면 도시의 시티즌(Citizen) NFT가 마켓 출시 10일만에 거래량 기준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 글로벌 2위 기록했다. 시티즌 NFT 마켓은 지난해 말 출시됐다. ▲이더리움 네임 서비스(ENS) ▲아주키(Azuki) ▲지루한 원숭이들의 요트클럽(BAYC) 등 쟁쟁한 프로젝트를 제친 모습이다. 현재 무료로 제공된 1레벨 도시 시티즌 NFT는 약 6.5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가장 높은 레벨인 4레벨 도시 시티즌 NFT는 20이더리움(약 2만6000달러)에 판매중이다.

/ 사진=도시(DOSI) 공식 디스코드
/ 사진=도시(DOSI) 공식 디스코드

이같은 라인 블록체인 열풍은 지난해 12월 30일 라인 블록체인 '토큰 이코노미 2.0'이 공개되며 시작됐다. 토큰 이코노미 2.0에 따르면 라인 블록체인은 사전 예비 물량을 발행하지 않는 '제로 리저브' 전략을 채택했다. 현재까지 유통된 673만4458링크(LN) 이후로 링크는 블록 생성에 따른 인플레이션으로만 발행되며 그 외에는 어떠한 발행도 없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대규모 리저브를 발행하고 이를 레버리지 한 투자는 원천 봉쇄된다.

투자자들은 라인 블록체인의 이같은 결정에 호응했다. 그간 가상자산 가치 하락의 원인중 하나로 지목됐던 재단 물량 활용 투자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이에 라인 블록체인의 기축 통화 링크는 제로 리저브 발표 이후 80% 이상 상승했다. 9일 링크는 개당 약 3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링크 가격이 급등하자 다른 국내 블록체인 프로젝트 투자자들도 제로 리저브 정책을 시행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카카오 블록체인 클레이튼의 '클레이' 투자자들은 커뮤니티를 통해 제로 리저브 정책을 시행할 것을 재단에 요구하고 있다. 이에 업계선 이같은 요구가 다른 블록체인 프로젝트로도 번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블록체인이 기준점이 모호하다보니 그간 투자자들이 프로젝트의 방식을 이해하지 못했다"며 "하지만 라인 블록체인의 제로 리저브 발표가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면서 이에 대한 이용자 피드백을 체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소각보다도 효과가 더 좋아서 다른 블록체인 프로젝트들도 이를 벤치마크해서 진행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