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스플릿이 시작되기 전, T1은 젠지e스포츠(젠지지)와함께 2강으로 분류됐습니다.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 출전한 선수들이 '칸나' 김창동을 제외하고 모두 남아있어, 다른 팀들보다 팀워크를 맞추는데 시간이 오래걸리지 않을 것이라 예상됐기 때문이죠.
하지만, 누구도 T1이 이렇게까지 잘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못했습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젠지가 앞서는데다 담원 기아(담원), 농심 레드포스(농심)가 팀워크만 제대로 맞춘다면 전력상 T1을 충분히 상대할 수 있다고 예상하는 사람들도 많았죠.
T1은 현재 6전 전승을 기록하며 단독 1위에 등극했습니다. 6승 가운데는 농심, 담원 등 상위권 팀들과의 맞대결도 포함돼 있기에 더욱 대단한 승수로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톱라이너 '칸나'의 빈자리는 신예 '제우스' 최우제가 잘 메워주고 있습니다. '제우스'는 두번이나 POG를 획득하며 오히려 '칸나'가 팀을 나간 것이 T1에게는 득이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였죠.
T1이 승승장구 하면 '페이커' 이상혁에게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습니다. 백전노장인 '페이커'의 LCK 우승, 나아가서는 롤드컵 우승을 바라는 수많은 팬들이 있기 때문이죠.
특히 숙적인 담원과의 경기에서 '페이커'는 당당하게 POG를 획득했습니다. 그리고 팀에 대역전극을 선사하며 6연승을 이어갈 수 있도록 이끌었죠.
"연휴 전 경기였기 때문에 꼭 이기고 싶었어요. 설 연휴를 즐겁게 보내고 싶었거든요. 우리팀이 기세도 많이 탔고 오늘 경기에서 부담없이 임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아요."
T1은 1세트에서 담원과 혈투 끝에 패했습니다. 사실 치열한 교전 끝에 패하면 다음 세트에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데 어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지만, T1은 그런 것에 개의치 않는 모습입니다.
"압도적인 패배가 아닌, 정말 한 끗 차이의 패배였기 때문에 오히려 2세트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1세트에서 보완할 점을 이야기하기 보다는 2세트에서 분위기를 끌어 올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를 이야기했죠. 개인적으로 라이즈보다 다른 픽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페이커'는 2세트에서 '벡스'를 선택했고 3세트에서는 르블랑을 가져갔습니다. 세 세트 모두 다른 픽을 보여주며 챔피언 폭이 넓음을 증명했습니다.
"벡스는 내가 캐리를 해야겠다고 생각할 때 꺼내드는 픽이에요. 오늘 경기에서는 아쉽게 캐리를 하지는 못했던 것 같아 고민을 좀 해야 할 듯 합니다. 3세트에서는 상대의 공격을 잘 피해야겠다는 생각에 르블랑을 가져갔어요."
2세트에서는 캐리를 하지 못했지만 '페이커'는 3세트에서 대역전극의 발판이 되는 '바론 공격'에서 혁혁한 공을 인정 받아 POG를 가져갔습니다.
"불리한 상황이었지만 내가 '진'에게 선제 공격을 이미 해놓은 상황이었고 상대가 말려들도록 덫을 잘 놓아둬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역전승은 언제나 짜릿한 것 같아요.
한화생명e스포츠전에서도 좋은 경기 보여드리고 연슫ㅇ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 분위기를 시즌 끝까지 가져가도록 최선을 다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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