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일주일 내내 횡보했다. 지난주보다 하락했지만 하락폭이 작아 비슷한 가격대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이에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은 17개월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또 나스닥과의 상관관계는 9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아울러 이더리움과 리플 역시 하락했다. 이더리움 2.0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한 이더리움의 상승세를 완전히 꺾였고, 소송을 진행중인 리플은 8% 이상 하락해 900원대 붕괴를 위협받고 잇다.


나스닥 따라가는 비트코인...적정가격은 5000만원?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23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주 동시간 대비 1.74% 하락한 개당 4992만8000원에 거래됐다. 5000만원선이 붕괴됐지만 소폭 하락해 횡보하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은 이번주 내내 5000만원 내외를 등락했다. 비트코인 횡보세는 2주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상당히 낮아졌다.

비트코인 차트 / 사진=업비트

지난 20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30일 가격 변동성이 약 2.20%를 기록하며, 2020년 11월 5일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해당 지표는 지난해 6월 6%를 기록하며 고점을 기록했지만 이후 지속적인 하락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가격 변동성 감소는 업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와 FTX의 선물 레버리지 축소 결정, 마진 거래에 대한 관심 감소, 거래량 감소, 투기적 관심 감소 등 여러 요인들이 복합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나스닥을 따라가고 있다. 가상자산 리서치업체 아케인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나스닥의 30일 기준 상관관계 지수는 0.70이다. 이는 지난 2020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해당 지표는 1에 가까울수록 완벽한 동조화, -1에 가까울수록 완벽한 반대 움직임을 의미한다. 반면, 금과의 상관관계는 -0.45로, 역대 최저 수준에 가깝게 근접했다. 특히 22일(현지시간) 나스낙이 2.51% 하락하며 거래를 마치자 비트코인 가격도 하락했다.

금리인상, 전쟁 등 어두운 거시경제 환경 아래 비트코인이 금과 같은 안전자산이 아닌 기술주처럼 거래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비트코인과 금의 상관관계는 -0.45로, 역대 최저 수준에 가깝게 근접했다.


이더리움, 두번째 병합 테스트 진행한다

이더리움은 전주 동시간 대비 2.54% 하락한 개당 372만원에 거래됐다. 이번주는 이더리움 2.0 전환과 관련된 소식이 많이 전해졌으나 비트코인이 하락세를 이어감에 따라 이더리움 역시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일 갤럭시디지털 애널리스트 크리스틴 킴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난주 진행된 이더리움 개발자 온라인 미팅을 요약하며 "이더리움 개발자들은 4월 29일(현지시간)까지 난이도 폭탄 도입 시점을 얼마나 연기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난이도 폭탄 도입은 올 3분기 후반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지난 20일 이더리움 개발자 라이언 다플린은 이더리움 두 번째 병합 테스트가 오는 토요일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첫번째 테스트는 지난 11일 메인넷 쉐도우 포크 테스트였다. 이처럼 이더리움 2.0 관련 소식이 전해지자 업계는 이더리움이 올해 비트코인보다 더 많이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소송은 끝나가는데... 하락폭 가장 큰 리플

리플은 전주 동시간 대비 8.61% 하락한 개당 902원에 거래됐다. 주요 가상자산 중에서 하락폭이 가장 컸다. 게다가 리플 발행사 리플랩스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간의 소송에서 리플랩스가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리플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리플 커뮤니티를 대변하는 미국 변호사 존 디튼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SEC와 리플의 '미등록 증권 판매' 소송이 이번주 약식판결 일정 조율을 앞두고 있다. 원고와 피고가 합의에 도달한다면, 양측 모두 양보와 합의를 통해 '윈윈'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간 이어진 소송 준비 절차에서는 피고(리플)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갔지만, 리플이 패소할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만약 SEC와 리플이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다면, 소송의 결과는 배심원단의 판단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만약 소송의 초점이 '공정한 고지'(fair notice)가 아닌 엄격한 하위 테스트 기준에 맞춰진다면 SEC가 불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연방 검사 출신 변호사 제임스 K. 필란은 "소송 당사자들이 8월에 약식재판 및 엑스퍼트 챌린지(expert challenges)를 위한 준비서면(opening briefs)을, 크리스마스 며칠 전에 종결서면(closing briefs)을 제안하는 공동 일정 서신을 제출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당사자 간 트레이드오프가 있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리플이 현명한 결정을 내렸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카카오 계열사 그라운드X가 발행한 가상자산 '클레이'는 전주 동시간 대비 6.13% 하락한 개당 1178원에 거래됐다. 클레이는 이날 내내 하락하고 있다. 아울러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가상자산 '링크'는 전주 동시간 대비 5.88% 하락한 개당 128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