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직원들과 만남을 가졌습니다. 머스크는 정리해고와 사무실 근무를 암시하며 트위터 직원들의 아쉬움을 샀습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 직원들과 온라인 전체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지난 4월 말 트위터 인수에 합의한 이후 처음으로 머스크와 트위터 직원이 마주한 것입니다. 이날 머스크는 8000여 명의 직원들로부터 트위터 운영에 대한 다양한 질문을 받고, 자신의 의견을 공유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머스크는 '표현의 자유'를 강조했습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허용되어야 할 콘텐츠의 종류를 묻는 질문에 머스크는 "터무니 없는 이야기도 (트위터에서는) 허용돼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또 "법을 위반하지 않는 한 트위터는 사람들이 자신이 원하는 말을 할 수 있는 공간을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머스크는 트위터가 콘텐츠 차단 기능으로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어떻게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향후 5~10년 내 일일 활성 사용자 수 10억명을 제시했습니다. 약 2억1700만명의 사용자 수를 10년 내 4배 이상 늘리겠다는 것입니다.
목표 실현을 위해 사업구조를 개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광고 서비스에 반대하던 머스크는 이번 회의에서 "광고는 매우 중요하고, 반대하지 않는다"며 "광고주에게는 ‘가능한 재미있는 광고를 하자’고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양한 목적으로 쓰이는 중국 앱 '위챗'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머스크는 정리해고를 암시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트위터 인수 후 정리해고를 진행할 계획이 있냐는 직원의 질문에 그는 "트위터는 인원과 비용을 합리적으로 조정해야 한다"며 "현재 비용이 매출을 초과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회사에 중요한 기여를 하는 사람이라면, (해고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재택근무에 대해서도 머스크는 "대면 근무가 원칙"이라면서도 "맡은 일에 뛰어난 일부 사람은 원격근무를 계속 이행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트위터 직원들은 2년 전부터 영구적인 원격근무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머스크의 발언에 트위터 직원들은 "직원들은 정리해고와 재택근무 등 그간의 우려 중 상당 부분을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행보에 대해 블룸버그는 "그동안 트위터 인수 철회를 언급하던 머스크가 인수를 정상적으로 마무리할 것으로 보이는 행동"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과연 일론 머스크가 앞으로 트위터 인수를 원활하게 이어나갈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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