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6억7000만달러 비트코인 옵션 만기를 앞두고 3000만원대 붕괴를 위협받고 있다. 실버게이트 이슈까지 불거지며 현물 시장 전반에 힘이 빠진 모습이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3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동시간 대비 0.02% 하락한 개당 3111만원에 거래됐다. 다만 이후 가격이 계속 하락해 3000만원대 붕괴를 위협받고 있다.

가상자산 옵션 거래소 데리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3일 오후 5시 약 6.7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옵션이 만기 도래한다. 풋콜 비율은 0.72, 맥스페인(max pain, 가장 많은 옵션 매수자가 프리미엄을 잃는 가격대) 가격은 2만3500달러다.

또 크립토퀀트 기고자이자 가상자산 분석 업체 바로버추얼이 "만약 비트코인 가격이 2019년 4월 6일부터 2019년 6월 26일 까지의 시나리오를 재현할 수 있다면, 올 5월~6월 3만에서 3만700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 1월 29일 실현 가치 대비 시장 가치(MVRV) 지표는 연간 평균치인 365MA를 넘어서 강세 신호로 볼 수 있다"면서도 "추세적 흐름이 2019년 2분기 때와 유사해 5~6월까진 횡보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그는 "지난해 4분기 미국 재무부의 5500억 달러 규모의 유동성 공급 계획은 연준의 개입으로 실패했으며, 약 2000억 달러 유동성 공급에 그쳤다. 미국 재무부의 자금은 곧 고갈되고 이는 결국 차입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미국의 경기침체까지 초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에 부정적 영향이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더리움은 전일 동시간 대비 0.5% 하락한 개당 218만3000원에 거래됐다. 외신에 따르면 이더리움 전체 코어 개발자 회의(ACDE)가 상하이 하드포크를 4월로 연기하는 것으로 잠정 합의했다. 지난달 28일 이뤄진 세폴리아 테스트넷 샤펠라(Shapella) 업그레이드 이후 오는 14일에는 골리(Goerli) 테스트넷에서도 업그레이드가 진행될 예정이다. ACDE는 이후 약 한 달 뒤에 메인넷에서의 상하이 하드포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리플은 전일 동시간 대비 0.59% 하락한 개당 501원에 거래됐다. 이밖에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X가 발행한 가상자산 '클레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6.61% 하락한 개당 341.4원에 거래됐다.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가상자산 '링크'도 전일 동시간 대비 0.35% 하락한 개당 5만6750원에 거래됐다.

한편 크립토 친화적인 미국 소재 은행 실버게이트가 규제 조사에 직면해 주가가 급락했다. 최근 실버게이트는 불안정한 경영 상태를 보여왔다. 2022 회계 연도에 대한 10-K 보고서 제출을 2주 이상 연기해야 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주가 급락 뿐만 아니라 코인베이스, 팍소스, 서클, 갤럭시디지털 등이 실버게이트와의 협업을 중단했다. 실버게이트는 "최대한 빨리 10-K 보고서를 제출하기 위해 전력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