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AI) 활용이 업무 전반으로 스며들기 시작하면서 누구나 코딩 없이도 쉽게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노코드'(No-code)가 IT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노코드를 통해 개발자가 아닌 직원들도 자신들에게 필요한 앱이나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노코드를 통해 최근 기업마다 극심한 개발자 부족 문제도 일부 해결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앱 10개 중 7개는 노코드·로코드로 만든다…관련 시장 고속성장 전망

노코드는 코딩 없이 쉽게 앱·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으로 말로 하거나 포토샵처럼 클릭 하는 등 직관적인 과정으로 개발을 하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이와 비슷하게 코딩을 최소화하는 '로코드'(Low-code) 역시 주목 받는 키워드입니다.

노코드ㆍ로코드가 트렌드로 주목받는 이유는 C언어·자바(JAVA)·파이썬(python) 같은 전문적인 코딩 언어를 모르는 비개발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로 프로그램을 빠르게 구현 가능하다는 점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기업 입장에선 전체 개발 시간을 줄이고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리서치 기업 가트너는 "2024년 출시 앱 10개 중 7개는 노코드·로코드 플랫폼에서 나올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습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드마켓(Market and Market)에 따르면 글로벌 노코드·로코드 시장 규모는 지난해 169억달러(약 21조5000억원)에서 2025년 455억달러(약 58조원)로 크게 성장할 전망입니다.

이미 미국에서는 노코드ㆍ로코드가 '대세'로 조명받고 있습니다. 지난 2월에는 인간보다 더 코딩잘하는 AI로 주목 받은 딥마인드의 '알파코드'가 등장했습니다. 이를 통해 개발자들에게는 노코드가 '언젠가는 올 미래'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개발자 구인난 해소까지 기대

코로나로 인한 온라인 가속화로 디지털 전환과 데이터의 중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고, 이로 인해 국내와 해외 할것 없이 개발자 구인난이 높아지면서 노코드ㆍ로코드에 대한 관심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빅테크들도 이미 관련 기술 공급에 나서고 있습니다. 구글의 '앱시트'와 마이크로소프트의 '파워앱스' 등이 대표적입니다. 앱시트는 구글 스프레드시트에 이용할 데이터를 선택하고 어떤 모양으로 앱을 구현할 것인지만 설정하면 앱을 만들 수 있습니다. 파워앱스의 경우 지난해 일상 대화로도 코딩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기도 했습니다.

국내에서는 AI를 노코드ㆍ로코드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개발 중인 'AI 팩(Pack)'은 기업 내부의 데이터로 해당 데이터에 최적화된 AI를 쉽게 만들고 적용 가능하게 하는 솔루션으로, AI 팩이 있으면 아주 빼어난 개발팀 없이도 기업이 광학문자인식(OCR)과 추천시스템, 제품 검색 등 필요한 부분에서 AI를 손쉽게 적용할 수 있게 됩니다.

개발자의 일을 AI가 대신해준다는 관점에서 노코드는 다른 분야로도 확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초거대 AI'는 이제 자연어 처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말만으로도 개발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 또한 노코딩을 넘어 기획과 디자인으로도 AI의 역할이 가능해 질 가능성도 남겨두고 있습니다.

이활석 업스테이지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노코드ㆍ로코드는 필요한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 장벽을 낮추는 중요한 수단"이라며 "코딩의 행위가 거의 없지만 코딩으로 했을 때와 거의 유사한 프로그램을 확보할 수 있다면, 프로그램 제작 효율이 극단적으로 올라가기에 그 파급력은 무시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