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가 카카오 및 애플 ID 로그인 방식에서 벗어나 자체 로그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를 통해 업비트 애플리케이션을 벗어나지 않고도 로그인이 가능해졌을 뿐만 아니라 웹 로그인도 QR코드 스캔으로 변경돼 빠르고 편해졌다. 내달 21일부터는 기존 로그인 방식은 허용되지 않고 업비트 로그인으로만 업비트를 이용할 수 있다.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31일 '업비트 로그인' 방식을 도입했다고 31일 밝혔다. 업비트 이용자는 이날부터 업비트 로그인을 통해 업비트 앱에 로그인할 수 있다. 업비트 로그인은 휴대전화 및 은행 계좌 인증을 한 이후 이용할 수 있다. 업비트 로그인을 위해 별도 프로그램이나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되며, 본인 인증을 통해 발급된 PIN 비밀번호(6자리) 혹은 생체 인증(페이스 아이디, 지문)만으로 로그인이 가능하다. 

PIN 비밀번호 입력으로 간편 로그인이 가능해졌다. /사진=업비트 앱 갈무리
PIN 비밀번호 입력으로 간편 로그인이 가능해졌다. /사진=업비트 앱 갈무리

기존 로그인 방식보다 훨씬 간편해지는 셈이다. 특히 웹 로그인은 더욱 쉬워졌다. 기존 카카오 계정 로그인은 카카오 계정 로그인 이후 또 카카오톡으로 인증번호를 받아서 입력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하지만 31일부터 QR코드 로그인을 도입, 업비트 앱으로 웹상 QR코드를 스캔하면 로그인이 가능하다. 

두나무는 기존 이용자가 로그인 방식을 전환할 수 있도록 11월 20일까지 기존 소셜 로그인도 허용한다. 다만 11월 21일부터는 업비트 로그인을 통해서만 로그인이 가능하다.

다만 두나무는 카카오 로그인 및 애플 ID 로그인 방식이 사라진 것일뿐, 2채널 인증은 그대로라는 점도 강조했다. 원화 입출금과 모바일 앱에서의 디지털 자산 출금을 위해서는 2채널 인증이 필수다. 업비트는 카카오페이, 네이버 인증서 간편인증을 지원해왔다. 

업비트 웹 로그인은 QR코드로 가능해졌다. / 사진=업비트 앱 갈무리
업비트 웹 로그인은 QR코드로 가능해졌다. / 사진=업비트 앱 갈무리

두나무 관계자는 "새로운 로그인 방식을 통해 이용자가 더 쉽고 편리하게 업비트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보안도 더욱 강화돼 소중한 자산을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두나무는 지난 17일 업비트 공지사항을 통해 지난 15일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장애로 불편을 겪은 회원들을 대상으로 특정 기간(3일간) 동안의 거래 수수료를 비트코인으로 페이백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업비트의 과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보상을 결정한 것이다.

업비트는 이번 자체 로그인 도입으로 외부 요인으로 인한 리스크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