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버는 게임, 이른바 '플레이 투 언(P2E)'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는 카카오게임즈가 새해부터 디지털 자산 '보라' 키우기에 나서 주목된다.
25일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프랜즈게임즈는 내달 8일 '보라 2.0 파트너스 데이' 행사를 개최, 보라를 기반으로 한 신사업 발표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해당 행사에선 보라 2.0 사업의 개요와 향후 로드맵, 보라에 합류할 파트너사의 개별 발표가 이뤄질 예정이다. 지난해 5월 프렌즈게임즈가 보라 발행사 '웨이투빗'을 인수한 후, 마땅한 마케팅이나 활용처를 내놓지 않았지만 올해부터는 보라를 앞세운 디지털 자산 연계 사업을 본격화하는 것.
카카오게임즈 내부사정에 정통한 업계 한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 P2E 서비스 발표와 보라 2.0 리브랜딩, 오지스와의 탈중앙 디지털 자산 거래소(DEX) 개발, 더불어 넵튠의 메타버스 콘텐츠 연계, 자체 NFT 관련 서비스 론칭이 속속 이어질 것"이라며 "카카오톡 지갑 또는 P2E 이용자와 연계될 공산이 크다"고 귀뜸했다.
카카오게임즈의 새 파트너로 언급된 오지스는 지난 2018년 설립된 블록체인 개발사로 탈중앙 거래소(DEX) '올비트'와 '오르빗체인'의 개발을 맡아 주목을 받았다. 특히 카카오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의 파트너사로, 클레이튼 플랫폼의 기축통화인 '클레이' 스테이킹 서비스를 내놓기도 했다. 그만큼 카카오 블록체인 생태계의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다. 아울러 카카오게임즈가 준비 중인 P2E 게임도 다량 공개할 것으로 추정된다.
사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부터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자산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내왔다. 지난해 11월 주주서한을 통해 "스포츠, 게임 및 메타버스에 특화된 NFT 거래소를 현재 프렌즈게임즈에서 개발 중"이라며 "해당 거래소에서는 우리의 사업에서 이미 사용되고 있는 골프 티타임 예약권과 게임 아이템, 아이돌의 팬아트 등이 디지털 자산화돼 판매될 수 있을 것이며, 이 외에도 더욱 다양한 디지털 자산들을 거래 대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보라를 기반으로 한 타임슬롯 방식의 NFT 거래소 '투데이이즈'를 출시, 테스트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상자산 발행업계의 한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가 디지털 자산 시장을 키우겠다는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지만 국내 사업은 규제 불확실성이 커 속도 조절에 나서는 모습"이라며 "해외 사업의 경우, 보라를 앞세워 올초부터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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