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표 중 75% 이상이 '강력한 반대'해야 부결…2.0 나올 가능성 높아

테라 2.0 구축을 위한 투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종료를 이틀 앞둔 23일 현재 찬성 득표율은 65.36%를 기록 중이다. 테라 스테이션 갈무리© 뉴스1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새로운 테라 블록체인인 '테라 2.0'을 구축하기 위한 투표가 종료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찬성 득표율이 여전히 압도적으로 높아 2.0 버전 출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테라 투자자 커뮤니티는 새로운 블록체인보다 암호화폐 루나(LUNA)를 소각하길 바랐던 만큼, 투자자들의 비판도 이어질 전망이다. '테라 2.0' 출범 여부는 테라 블록체인 상 노드(네트워크 참여자)인 '검증인'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23일 오전 9시 기준 '테라 부활 계획 2' 제안의 투표율은 69.55%다. 테라 2.0을 찬성하는 찬성 득표율은 65.36%다. 단순 반대가 아닌 '강력한 반대'의 득표율은 13.75%로, '강력한 반대'는 득표율 33%를 초과하면 제안 자체가 부결되는 강력한 효과를 지닌다.

그러나 현재 찬성 득표율이 높은 만큼, 제안이 부결되려면 남은 표 중 75% 이상이 '강력한 반대'에 투표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제안이 통과될 확률이 더 높은 셈이다.

앞서 지난 18일 테라스테이션에 올라온 '테라 부활 계획 2' 제안에는 기존 테라 블록체인을 포크해 새 블록체인을 만들자는 내용이 담겼다. 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제안한 내용이다. 포크란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업그레이드해 새로운 체인을 구축하는 것을 뜻한다.

권 CEO는 기존 블록체인은 '테라 클래식'으로 부르고, 기존 루나(LUNA)는 '루나 클래식(LUNC)'으로 명명하자고 했다. 새로운 체인을 기반으로 발행되는 루나(LUNA)는 루나 클래식(LUNC)을 스테이킹해뒀던 스테이커들, 루나 클래식 보유자들, UST 보유자들, 그리고 개발자들에게 에어드랍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에어드랍 대상자에서 테라폼랩스는 제외하겠다고 권 CEO는 밝혔다.

그의 제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다수의 투자자들은 그가 검증인들의 표를 매수한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권 CEO는 지난 21일 트위터를 통해 “(테라 2.0 제안에) 테라폼랩스의 부당한 개입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또 해당 제안에 찬성표를 던진 익명 지갑이 2년 전 테라폼랩스로부터 루나(LUNA)를 받은 거래기록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테라폼랩스로부터 토큰을 구매했을 뿐”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