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플랫폼 본디의 질주가 매섭다. 개인정보 유출 논란 등에도 불구하고 100만명이 넘는 이용자가 몰리며 국내 메타버스 서비스 중 첫 히트작으로 자리매김한 모습이다.
14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본디의 지난 11일 순이용자 규모는 103만명으로 동종앱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경쟁앱으로 분류되는 메타버스 플랫폼 SK텔레콤 이프랜드의 지난 11일 순이용자는 2만6000여명, 네이버 제페토의 경우도 4만명에 불과하다. 특히 30대 비중이 높은 기존 대기업 메타버스와 달리, 본디의 경우 20대 비중이 압도적이다. 전체 이용자의 60%에 달하며, 10대 비중 역시 25%에 달한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본디는 약 4개월이 지난 최근 들어서야 입소문을 타고 이용자가 몰리고 있다. 아기자기한 아바타에 낮은 과금성, 나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장치 등이 주목을 받고 있고 메신저 기능에 중점을 둬 메타버스 활용성까지 키웠다는 평가다. 또 트위터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생각을 올리는 플로팅이라는 기능을 통해 인터넷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무엇보다 친구 제한을 50명으로 한정, SNS의 폐해 중 하나인 산발적인 광고를 차단하고, 친한 사람과만 일상생활 공유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췄다. 본디의 인기는 메타버스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고무적인 성과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개인정보 유출 이슈 등이 존재하지만, 광고에 지치고 차별화를 꾀하는 MZ 세대를 관통한 서비스"라며 "커뮤니티 효과를 발판삼아 빠르게 덩치를 키우고 있어 제2의 페이스북, 카카오톡으로 진화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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