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과 블록체인의 결합을 개척한 위메이드. 아무도 넘볼 수 없는 dominant position(지배적 위치)에 올라서자."

이는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가 자사의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WEMIX)' 사업에 거는 기대감이자, 세계 최초로 웰메이드 블록체인 게임 '미르4'를 성공시켰다는 자신감이다.

위메이드는 국내 게임업계에서 가장 발 빠르게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 진출한 기업이다. 현재 '위믹스' 플랫폼에서 올해 말까지 위믹스 토큰을 기축통화로 하는 게임 100개를 서비스한다는 목표로 여러 개발사와 협력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8월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 진출한 '미르4'는 현재까지 5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하며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위메이드는 '미르4'를 비롯한 자사 블록체인 플랫폼 게임을 설명할 때 'P&E(Play and Earn)'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돈을 벌기 위한 'P2E(Play to Earn)' 게임이 아니라, 게임을 즐기며 재화를 얻는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다. 장 대표는 "미르4는 재밌는 게임에 블록체인을 접목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면서 "조만간 글로벌 블록체인 산업에서 위메이드의 경쟁력이 드러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위믹스로 월급 받겠다" 장현국 대표의 성공 자신감


위메이드는 지난해 'P&E(Play and Earn)'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며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그러나 '위믹스' 토큰 매도에 따른 후폭풍도 만만치 않았다.

올해 2월 위메이드가 처음 공시한 작년 실적은 매출 5606억 원, 영업이익 3258억 원, 당기순이익 4851억 원이었다. 이후 위믹스 유동화 등에 대한 회계처리 방법이 변경되면서 매출 3372억 원, 영업이익 1009억 원, 순이익 3071억 원으로 정정했다. 그런데도 '미르4 글로벌'의 흥행으로 창사 이래 최대 성과라는 타이틀은 유지했다.

지난해 위메이드가 위믹스 코인을 팔아 현금화한 2271억원 중 1667억원은 '애니팡' 게임 시리즈로 유명한 선데이토즈 인수에 활용됐다. 다만 위믹스 매각을 제대로 공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비난 여론에 직면했고, 장 대표가 "위믹스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투자 목적"이었음을 투자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설명하며 수습하는데 진땀을 흘렸다.

이 과정에서 장 대표가 자신의 급여와 주식 배당금을 '위믹스' 토큰 매입에 사용하겠다는 진심을 보였다. 실제로 지난해 배당금 7690만원으로 '위믹스' 토큰 1만4235개를 장내 매입하며 실행에 옮겼다. 4월 급여 3166만원도 위믹스 매입에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가 위믹스를 매수한 평균가는 5394원으로 현재 약 15%의 손실을 기록 중이다.

위메이드는 위믹스 생태계 확장을 위한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최근 게임사인 밸로프·투핸즈게임즈·소프톤 엔터테인먼트 뿐만 아니라, 명품 패션 메타버스·NFT 플랫폼 '알타바', 블록체인 게임 런치패드 플랫폼 '이스크라', 미국 블록체인 스타트업 '아이오텍스', 스테이블 코인 프로젝트 '크롬', 블록체인 게이밍 플랫폼 '에픽 리그', P2E NFT 카드게임 '실타래' 등에 투자했다.

'위믹스' 플랫폼은 현재 게임코인 외 NFT(대체불가토큰), DeFi(탈중앙화금융), DEX(탈중앙화거래소), Wallet(가상자산지갑)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르4는 세계적으로 성공한 블록체인 게임…블록체인 게임이 메타버스다"


장 대표는 전 세계 개발자들에게 P&E 게임 '미르4'의 성공과 '위믹스' 플랫폼을 알리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장 대표는 지난달 미국서 열린 세계 최대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 'GDC 2022(Game Developers Conference)'에 참석해 '블록체인 경제로 게임을 변화시키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장 대표는 "미르4는 세계적으로 성공한 블록체인 게임", "블록체인 게임은 메타버스"라며 자사가 추진하는 '위믹스' 플랫폼 사업의 성공 자신감과 방향성을 제시했다.

그는 "P2E 게임은 지난 게임 업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키워드 중 하나였다. 작년에는 P2ENFT 또는 블록체인이라는 단어를 언급하면 주가가 치솟았다. 그러나 실제로 게임을 만드는 많은 개발자 중에는 이것을 유행이나 사기로 정의하고 '나는 P2E 게임을 절대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을 자주 봤다"고 전했다.

그러나 장 대표 자신은 "블록체인 게임에 대해 100%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르4는 현재 가장 상업적으로 성공한 블록체인 게임"이라며 "2020년 11월 무료 게임으로 출시한 이후 연간 100만 달러를 벌고 있다. 2021년 4분기 기준 MAU(월간 순 이용자 수)는 620만 명, 최다 동시접속자 수는 141만 명, 스팀(Steam)에서 가장 높은 순위는 7위였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르4 이용자들은 돈을 벌려고 게임을 하고 있지 않다. 평균적으로 게임을 하며 하루에 약 2~3달러를 벌었는데 이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충분하지 않은 돈이다. 필리핀, 브라질에서는 의미 있는 수입원이 될 수 있으나, 미국 영국 등에선 불가능하다"며 P&E 시스템은 돈벌이 수단보다는 게임을 더 재밌게 만들어주는 구성 요소임을 설명했다.

특히 "블록체인 게임이 메타버스"라며 블록체인 게임 산업의 미래 청사진을 자신했다. 장 대표는 "게임은 메타버스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며 "게임 속 경제가 실물 경제의 일부가 되고, 이는 블록체인 시스템을 통해 외부 세계와 연결된다. 이런 블록체인 게임이 메타버스"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오는 9월 일본에서 열리는 세계 3대 게임전시회 '도쿄게임쇼'에도 참가해 위믹스 플랫폼을 알리고 서비스 계약 성과를 창출해낼 계획이다.
 



신작 '미르M' 출시 임박…위메이드, 글로벌 P&E 주도권 잡을까


위메이드는 '미르4'의 뒤를 이을 신작 모바일 MMORPG '미르M: 뱅가드 앤 배가본드'를 통해 추가 성장을 노린다. 지난 21일 국내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미르M'은 '미르의 전설2'에 현대적 해석을 더 해 복원한 미르 IP 신작이다. 언리얼 엔진 등 고도화된 최신 게임 시스템을 적용해 기존 '미르의 전설2' 이용자들에게는 익숙한 재미를, 신규 이용자들에게는 정통의 게임성을 선보일 계획이다.

'미르M'은 위메이드의 P&E 게임 라인업을 확장할 차기작이다. 미르4와 마찬가지로 먼저 국내에서 P&E 요소 없이 출시돼 성공 가능성을 타진한 뒤, 올 연말 P&E 게임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장현국 대표는 지난해 지스타에서 "미르M은 미르4와 같은 길을 갈 것"이라며 빠르면 올해 말 글로벌 출시를 언급한 바 있다. 또 당시 "미르4가 너무 잘되고 있지만 보완해야 할 것들이 있다"면서 "미르M은 전작의 실패와 단점을 보완해 나올 것이다. 좀 더 고도화된 블록체인 이코노미가 적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