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대체불가능한토큰(NFT) 거래량이 20억달러(약 2조6040억원)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NFT 마켓 시장의 유일무이한 강자로 군림하던 '오픈씨'가 '블러'라는 신흥 강자와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거래량이 지난 1월부터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3일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디앱, Dapp) 데이터 플랫폼 댑레이더의 2월 산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NFT 거래량은 2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 대비 117%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으로 20억달러를 돌파했다. NFT 판매량은 1월 대비 32% 감소했지만, 거래량 자체는 1월 대비 1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수료를 받지 않는 NFT 마켓 블러의 인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블러는 오픈씨의 거래량을 넘어서면서 NFT 마켓 시장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오픈씨가 지배하던 NFT 마켓 시장에 균열을 낸 것. 블러는 지난 15일 처음으로 오픈씨의 일일 거래량을 추월했다.
NFT 거래 플랫폼으로 출발한 블러는 다양한 기능과 이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블러의 애그리게이터 기능을 통해 다양한 NFT 마켓의 NFT를 한번에 볼 수 있게 했다. 또 NFT의 가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포트폴리오 분석 기능도 제공한다.
오픈씨보다 훨씬 고도화된 서비스로 인기를 끈 것이다. 아울러 블러가 자체 발행한 가상자산 블러(BLUR) 에어드롭 이벤트도 NFT 작가와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게다가 수수료를 2.5%나 받는 오픈씨와 달리 블러는 수수료를 전혀 받지 않았다.
이에 오픈씨도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지난달 15일 블러에게 처음으로 일일 거래량을 추월당하자 일시적으로 수수료 제로를 일시적으로 도입했다. NFT의 창작자 수수료도 0.5%로 변경했다. 그간 거래 수수료 2.5%, 창작자 수수료 7.5%를 받아오던 오픈씨가 파격적으로 수수료를 깎은 것이다. 다만 오픈씨는 이같은 정책을 오래 이어가진 않았다.
또 일각에선 블러의 선전이 거품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듄애널리스틱 데이터에 따르면 블러에서 15개 주소가 총 거래량의 15%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상위 50개 주소로 확대하면 총 거래량의 2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씨의 경우 상위 250개 주소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거래량의 11% 수준이다. 소수 고래 투자자들에 의해 블러의 거래가 주도 되고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블러 NFT 거래량 중 최소 5억7700만달러가 워시트레이딩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NFT 데이터 플랫폼 크립토슬램은 구매 금액과 가까운 가격으로 단기간에 NFT를 재판매하는 행위가 포착됐다면서, 워시트레이딩이 글로벌 NFT 지표에 반영되지 않도록 업데이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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