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블록체인 메인넷으로 불리는 '클레이튼'이 심상치않다.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이어진 메인넷 장애와 오류로 인해 성능이 도마 위에 오른 것. 대량의 트랜잭션이 몰리면 매번 네트워크가 먹통이되는 현상이 발생해 클레이튼 메인넷을 이용하는 프로젝트는 물론 이용자까지 불편을 겪고 있다.

잦은 메인넷 장애와 오류로 인해 클레이튼을 바라보는 시선도 싸늘해졌다. 최근 레이어2 체인에서 사고가 터졌음에도 불구하고 이용자들이 입을 모아 클레이튼을 비판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워낙 자주 오류가 발생하다보니 생긴 오해다. 

/ 사진=클레이튼 트위터
/ 사진=클레이튼 트위터

보라체인 먹통에 덩달아 욕먹은 클레이튼

지난 26일 메타보라의 블록체인 게임 '버디샷'의 대체불가능한토큰(NFT) 발행에 오류가 발생했다. tBORA가 출금됐음에도 불구하고 NFT를 수령하지 못한 구매자가 생긴 것. 메타보라 측은 트랜잭션이 몰리면서 보라체인에 과부하가 일어났다고 전했다.

이에 당시 이용자들은 트랜잭션이 몰려 과부하가 일어난 보라체인과 더불어 보라체인의 메인넷인 클레이튼을 같이 비판했다. 보라체인은 클레이튼의 레이어2 체인이다. 이 때문에 많은 이용자들이 클레이튼 메인넷에도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추측한 것이다. 

/ 사진=보라 디스코드 커뮤니티
/ 사진=보라 디스코드 커뮤니티

하지만 보라체인을 운영하는 보라네트워크 측은 보라체인의 과부하로 인해 트랜잭션이 클레이튼 메인넷으로 전송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온전히 보라체인의 과부하 때문에 NFT 퍼블릭 세일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잦은 서버 문제로 '먹통' 이미지 쌓아온 클레이튼

클레이튼 입장에선 억울할만 하다. 그러나 이용자들이 과부하의 원인으로 클레이튼 메인넷으로 지목한 이유는 있다. 그동안 클레이튼이 너무 자주 오류로 멈췄기 때문이다.

문제의 시작은 지난 2020년 3월로 거슬로 올라간다. 당시 클레이튼 메인넷은 13시간 동안 장애를 겪었다. 합의 알고리즘에 문제가 발생한 것. 당시 클레이튼 메인넷을 운영하던 그라운드X는 합의노드 간 통신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후에도 이같은 일들이 반복됐다는 것이다.

/ 사진=클레이튼 홈페이지
/ 사진=클레이튼 홈페이지

특히 지난해 11월 13일부터 클레이튼 메인넷이 40시간 가까이 블록생성이 중단됐다. 이로 인해 클레이튼 기반 디파이(DeFi), NFT 발행, 토큰 전송도 모두 중단됐다. 그라운드X 측은 클레이튼 메인넷에서 블록생성 과정 중 컨센서스 노드들간의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블록생성이 중단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공지했다. 비슷한 이유로 또 서비스가 중단된 것이다.

또 지난해 11월 29일 오전 클레이튼 메인넷에서 트랜잭션 처리가 지연되는 일이 발생했다. 40시간 중단 사고 이후 보름만에 또 장애가 발생한 것.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에는 클레이튼 기반 플레이 투 언(P2E) 게임 '무한돌파 삼국지 리버스'에 이용자가 몰리자 트랜잭션이 지연됐다. 불과 두달 사이에 세번의 장애. 이용자들의 신뢰는 바닥에 떨어졌다.


올해도 다르지 않았다...NFT 민팅 지연

문제는 사정이 올해도 다르지 않다는 점이다. 올해도 클레이튼 수난시대는 계속됐다. 지난 2월 10일 클레이튼 기반 랜드파이(LandFi, 메타버스 부동산) 메타버스 프로젝트 '클레이시티'의 NFT 민팅이 3차례나 지연된 것. 원인으로 클레이튼 메인넷 과부하와 클레이시티의 운영 미숙이 지적된 바 있다.

또 같은달 24일 가수 선미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PFP NFT 프로젝트 '선미야프로젝트'는 클레이튼 기반 가상자산 지갑인 카이카스 오류로 민팅 일정을 수차례 연기했다. 당시 선미야클럽 측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카이카스 연결 관련 문제로 민팅을 20분 연기한다고 밝혔다. 사람이 몰리면서 카이카스 지갑에 오류가 생겼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업계에서는 클레이튼 기술력에도 물음표를 던지는 분위기다. 지난해 11월부터 한달에 한번꼴로 사고가 터지고 있는데 여전히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클레이튼은 잦은 서버 문제로 이슈가 터질 때마다 신뢰를 잃고 있다"며 "좋은 파트너사와 협업을 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자체 생태계 안정성을 해결하는 것이 먼저"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