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가 위메이드의 가상자산 '위믹스'를 상장하겠다고 공지한지 1시간도 안돼 빗썸이 위믹스 '에어드랍' 이벤트로 맞불을 놨다. 국내 대표 '플레이투언(P2E)' 코인인 '위믹스'를 두고 국내 대표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와 빗썸이 치열한 이용자 확보전을 펼치는 모양새다.


위믹스 상장 vs. 위믹스 에어드랍
11일 오후 1시 18분 업비트는 공지사항을 통해 원화마켓과 BTC마켓에 위믹스를 상장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위믹스는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에 모두 상장됐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앞서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50위권 내 모든 거래소에 위믹스를 상장시키겠다고 말한 바 있어 업계에서는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업비트
/사진=업비트

위믹스 투자자들 역시 위믹스의 업비트 상장을 바라왔다. 유동성 확보는 물론이고, 거대 거래소에 상장되면 보통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위믹스의 업비트 상장 소식이 전해지자 빗썸에 상장돼 있던 위믹스 가격은 50% 이상 폭등했다. 빗썸의 위믹스 일일 거래량도 6000억원을 돌파했다. 

다만 빗썸은 일일 거래량 증가에도 마냥 웃지만은 못하는 처지이다. 4대 거래소 중 위믹스를 가장 먼저 상장해 거래를 주도하던 빗썸이 거래 주도권을 업비트에 뺏길지도 모르는 상황이 펼쳐진 것. 이에 빗썸은 업비트가 상장 소식은 내놓은지 1시간도 안돼 '위믹스 거래기여도 에어드랍' 이벤트를 공지했다. 오는 12일 오후 4시까지 위믹스를 100만원 이상 거래한 회원 대상으로 1/N로 위믹스 1만개를 지급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빗썸이 이처럼 과감한 조치를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업비트로 위믹스를 옮기려는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위믹스 출금이 지연되고 있다. 


빗썸의 효자 위믹스...주도권 다툼 승자는?

빗썸이 위믹스 거래 주도권 확보에 힘을 싣는 이유는 지금까지 위믹스가 빗썸의 효자 노릇을 해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만 해도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중 빗썸에만 위믹스가 상장돼 있었다. 위믹스를 거래하기 위해선 반드시 빗썸을 이용해야 했다. 

위믹스 차트 / 사진=빗썸
위믹스 차트 / 사진=빗썸

지난해 3분기부터 위믹스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하면서 투자자가 더 몰렸다. 위믹스가 빗썸의 일일 거래량을 책임져 온 것이다. 위믹스가 급등하던 지난해 11월 14일부터 약 1주일간 빗썸 일일 거래량은 2조~3조원 수준을 기록했다. 위믹스 급등 전보다 약 2배이상 오른 셈이다. 위믹스는 비트코인과 함께 항상 빗썸 가상자산 거래량 순위 상위권을 차지했다. 하지만 위믹스가 업비트에 상장됨에 따라 위믹스 거래 주도권이 빗썸에서 업비트로 넘어갈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게다가 빗썸의 우려는 벌써 현실이 되고 있다. 상장한지 약 2~3시간만에 업비트의 위믹스 일일 거래량이 2800억원을 돌파했다. 이후에도 계속해서 상승중이다. 반면 빗썸의 위믹스 일일 거래량은 6700억원대다. 이같은 흐름이 계속된다면 곧 업비트가 곧 빗썸의 위믹스 거래량을 따라잡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