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의 베리파이바스프(VV) 트래블룰 솔루션과 빗썸·코인원·코빗의 합작법인 코드(CODE) 트래블룰 솔루션 연동이 완료됐다. 이로써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 간 자유로운 입출금이 가능해졌다. 특히 업비트는 국내외 28개 거래소와 입출금이 가능하다.

다만 주목할만한 거래 지형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것은 국내 거래소 간 입출금이 아니라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와의 연동이기 때문이다. 국내 거래소와 해외 거래소의 트래블룰 연계에 대한 업계의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트래블룰 솔루션 연동...국내 주요 거래소 입출금 OK

25일 빗썸은 코드와 베리파이바스프의 트래블룰 솔루션이 연동됨에 따라 업비트에 가상자산 이전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앞서 코인원, 코빗은 물론 업비트도 25일부터 트래블룰 솔루션이 연동돼 가상자산 이전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공지한 바 있다. 

국내 4대 거래소 CI/사진=각 회사 제공
국내 4대 거래소 CI/사진=각 회사 제공

트래블룰은 지난달 25일 시행돼 4대 거래소 모두 트래블룰 솔루션을 도입해 이행했다. 다만 업비트는 람다256의 베리파이바스프 솔루션을, 빗썸·코인원·코빗은 코드 솔루션을 선택하면서 지난 한달간 업비트와 빗썸·코인원·코빗 간의 가상자산 이전이 불가능했다. 특히 코드 솔루션은 블록체인 기술을 채택했지만 베리파이바스프 솔루션은 블록체인 기술을 채택하지 않아 빠른 연동이 어려웠다. 서로 기본 구조가 달랐던 것. 

이에 코드는 베리파이바스프 솔루션과의 연동을 위해 베리파이바스프와의 거래정보 교환에선 블록체인 기술을 뺐다. 베리파이바스프 도입 거래소와 CODE 솔루션 도입 거래소 간 가상자산 전송 시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되지 않고 거래정보가 전송될 예정이다


국내 거래소 간 이동 가능하지만...해외 거래소 연동은?

이번 연동으로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는 국내 17개 거래소와 가상자산 입출금이 가능해졌다. 해외 거래소 11개까지 더하면 총 28개 거래소와 가상자산 입출금이 가능하다. 또 ▲빗썸은 국내 7개 해외 14개 ▲코인원은 국내 8개 해외 10개 ▲코빗은 국내 8개 해외 25개 거래소와 가상자산 이전이 가능하다.

다만 업계는 국내 거래소 간 가상자산 이동은 크게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 매수매도 이용자가 대부분이라는 것. 에어드랍 이벤트 같은 특별한 이유가 아니면 가상자산을 다른 국내 거래소로 옮길 이유가 없는 것이다.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이번 트래블룰 연동으로 거래량 변동이 있을거라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래픽=디미닛
그래픽=디미닛

사실 가상자산 트래블룰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해외 거래소와의 연동이다. 트래블룰 적용이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권고사항으로 제시돼 있으나, 이를 제도화한 국가는 한국이 유일한 것. 국가 간의 정책 차이로 트래블룰 적용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한국블록체인협회는 트래블룰 시행에 따른 사례별 세부지침이 없어 은행의 자체적 해석으로 적용 범위가 달라질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해외 주요 거래소에 대한 트레블룰 적용이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국내 거래소의 해외 송금 등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는 국내외 시장에 맞게 트레블룰을 적용하고 세부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국내 거래소 간 트래블룰 연동이 완료됨에 따라 해외 거래소와의 연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