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가상자산 옥석가리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약관 변경을 통해 상장폐지 유예 기간을 없앤데 이어 가상자산 블로서리(BLY)를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하고 싸이클럽(CYCLUB)을 상장폐지 했다.

3일 빗썸은 공지사항을 통해 블로서리를 투자유의종목으로 신규 지정했다. 빗썸은 "운영 중인 샵블리 프로덕트 외 마일스톤 달성 및 로드맵에 이행 수준이 매우 낮다"며 "또 재단의 개발 및 사업 현황을 확인하기 어렵고 낮은 유동성 및 커뮤니케이션 채널 관리 미흡 등으로 인해 투자자 보호를 위한 방안을 재단과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빗썸은 싸이클럽을 상장폐지했다. 싸이클럽의 경우 관계자들 사이에서 중요 계약해제 통보가 이루어진 후 가처분 신청 등의 법적 분쟁이 계속됨에 따라 백서 주요 내용의 이행이 사실상 불가능 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또 투자유의 지정 기간동안 재단 사업의 진행상황 및 성과가 미진할 뿐 아니라, 사업적 성과 확인이 가능한 소명이 이루어지지 않아 투자자 보호를 위해 거래지원 종료를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앞서 빗썸은 지난 1일 기존 약관 변경 사항을 알리고 투자유의종목 지정 시, 30일까지 기다려주고, 30일전에 공지해야한다는 기간 명시 기준을 삭제한다고 밝혔다. 유의종목으로 지정된 사유가 해소되지 않을 시, 즉각 거래지원 종료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번에 개정된 약관의 시행일은 내달 1일이다.

아울러 빗썸 측은 시세변동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알림 약관도 신설했다. 이에 대해 빗썸 관계자는 "회원은 가상자산 시세 변동으로 인한 결과가 전적으로 회원에게 귀속된다는 점을 확인, 시중하게 검토한 후 서비스를 이용해야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상자산 시장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다시 한번 옥석가리기가 시작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