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과 주식 시장이 강력한 거시 경제 영향권 아래 놓이면서 지난 1년 동안 양의 상관관계를 강화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양의 상관관계는 가격이 같은 방향을 향해, 음의 상관관계는 가격이 반대 방향을 향해 움직인다는 의미다. 양의 상관관계가 강한 두 자산은 가격 동조화 현상을 보이게 된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외환 투자분석업체 FxWirePro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비트코인은 나스닥과 높은 양의 상관관계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두 자산의 상관관계는 지난 2월부터 4월 사이 더욱 강화됐다. 금과는 약한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미 달러, 미 국채 10년물 금리와는 거의 상관관계를 갖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 동안 비트코인은 나스닥과 53.70%의 높은 양의 상관관계를 기록했다. 금, 미 국채 10년물 금리와는 각각 11.50%, 7.40% 수준의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미 달러와는 -4.45%로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올 들어 현재까지 비트코인과 나스닥의 상관관계는 75%로 더욱 높은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금과 4.72%, 미국 달러와 -6.35%, 미 국채 10년물 금리와는 9.80%의 상관관계를 기록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정책 추진과 그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전 세계 주식 시장과 암호화폐 시장을 동시 압박하는 가운데, 두 자산 간 상관관계가 강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주까지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7주 연속 하락하며 2001년 이후 가장 오랜 기간 하락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도 8주 연속 하락하면서 1923년 이후 최장 기간 하락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전체 암호화폐 시장도 오랜 기간 약세장을 벗어나지 못했다. 5월 9일 대형 스테이블코인 테라USD의 붕괴로 암호화폐 시총 2000억 달러(한화 약 260조원)가 증발하면서 시장은 더욱 침체됐다. 현재 비트코인은 3만 달러선을 밑도는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다. 


◇정치·경제 호조에 증시는 반짝 상승 


오늘(23일) 대형 금융기관의 실적 개선과 대중국 관세 완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나스닥은 반등하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이 긍정적인 실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은행주를 포함한 전체 증시가 상승세를 보였다. 


JP모건은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올해 순이자이익(NII)을 지난 1월 전망치인 500억 달러보다 높은 560억 달러로 제시했다. 이에 JP모건 주가는 6% 이상 올랐고, 골드만삭스 3%, 뱅크오브아메리카 6%, KBW 은행주 지수 4% 등 관련 은행주도 상승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일본 정상 회담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중국 관세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하면서 주식 시장의 투자 심리는 한층 더 개선됐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618.34포인트(1.98%) 오른 31,880.24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72.39포인트(1.86%) 상승한 3,973.75, 나스닥 지수는 180.66포인트(1.59%) 오른 1만1535.27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