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최대주주이자 창업주인 국내 대표 보안 기업 안랩이 블록체인 사업을 본격화한다.

카카오 블록체인 메인넷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 멤버이자 오지스의 크로스체인 플랫폼 '오르빗 체인'의 오르빗 브릿지 검증자(Validator)로 참여하며 블록체인 사업에 관심을 보이던 안랩이 자회사 안랩블록체인컴퍼니를 설립하면서 본격적으로 블록체인 서비스 확장에 나서는 것. 

넷마블에프앤씨의 메타버스월드 투자사로 이름을 올린 안랩블록체인컴퍼니는 가상자산 지갑 서비스 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블록체인 사업 눈독들이던 안랩, 자회사 설립

22일 안랩은 블록체인 신사업 추진을 위해 자회사 '안랩블록체인컴퍼니'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신설 자회사는 안랩 의사회 의결을 거쳐 지난 4월 1일 공식 출범했으며, 자회사의 대표는 안랩 강석균 대표가 겸임한다. 

회사 측은 "블록체인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블록체인 사업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별도의 자회사를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안랩은 클레이튼의 거버넌스 카운슬 멤버에 이름을 올렸다. / 사진=클레이튼
안랩은 클레이튼의 거버넌스 카운슬 멤버에 이름을 올렸다. / 사진=클레이튼

사실 안랩은 이전부터 블록체인 사업에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 2019년 카커오 계열사 그라운드X가 개발한 블록체인 메인넷 클레이튼의 거버넌스 카운슬 멤버로 참여한 바 있다. 안랩은 이번 자회사 설립을 계기로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난달 안랩은 오지스의 크로스체인 플랫폼인 오르빗 브리지의 신규 검증인으로 참여했다. 오지스는 안랩에 블록체인 분야에 대한 기술적 자문을 지원하고, 향후 오지스 생태계 내 다양한 사용자, 개발·협력사 등과 협력한다고 밝힌 바 있다.


가상자산 지갑 서비스 개발 집중...넷마블과도 협업

안랩블록체인컴퍼니는 가상자산, 대체불가능한토큰(NFT) 등 디지털 자산의 보관·관리·거래를 지원하는 '웹(Web) 3.0 지갑' 서비스 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안랩은 블록체인 개발자도 신규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랩블록체인컴퍼니가 메타버스월드의 투자사로 이름을 올렸다. / 사진=큐브 홈페이지
안랩블록체인컴퍼니가 메타버스월드의 투자사로 이름을 올렸다. / 사진=큐브 홈페이지

아울러 안랩블록체인컴퍼니는 넷마블에프앤씨 자회사 메타버스월드의 투자사로도 이름을 올렸다. 메타버스월드는 가상자산 지갑 서비스 업체 '보노테크놀로지스'를 지난달 흡수합병한 아이텀게임즈의 신규 사명이다. 안랩의 본업이라고 할 수 있는 보안과 더불어 가상자산 지갑 개발에서 협업이 예상된다. 

안랩 관계자는 "웹 3.0 지갑이 블록체인 환경 내에서 범용적으로 쓰이기 때문에 B2C, B2B 모두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갑에 탑재될 가상자산 명단은 아직 없지만, 클레이튼과 협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