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초 급등했던 비트코인이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고 5000만원선 밑으로 밀렸다. 이더리움과 리플 역시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더 하락했다. 이달 미국의 금리인상이 예정돼 있어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들이 약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상승분 반납한 비트코인...5000만원선 붕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5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주 동시간 대비 1.19% 상승한 개당 4789만40000원에 거래됐다. 이번주 초 급등했던 비트코인이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한 모습이다. 

비트코인 차트 / 사진=업비트
비트코인 차트 / 사진=업비트

지난달 28일 오전 4600만원대에 거래되던 비트코인이 하루새 600만원 이상 급등해 5200만원대까지 상승한 바 있다. 다음날인 3월 1일에도 상승세가 이어저 5500만원 돌파를 눈앞에 두기도 했다. 이는 전쟁으로 인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지역에서 비트코인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 리서치 기관 아케인리서치가 1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 우크라이나 사용자들의 테더 및 비트코인 구매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월말 기준 24시간 동안 우크라이나 법정통화 흐리브냐와 USDT 거래페어 거래량은 약 850만달러 규모를 나타냈다. 지난 6주간 해당 거래페어의 거래량이 300만달러를 넘은 적은 거의 없었다. 

또 우크라이나 법정통화 흐리브냐와 비트코인 거래페어의 24시간 거래량은 러시아 침공 전 약 100만달러 규모에서 현재 300만달러로 증가했다. 러시아인과 마찬가지로 우크라이나인들도 전례 없는 수준으로 가상자산을 매수하고 있다. 은행 시스템 붕괴를 우려하며 안전자산으로 가상자산을 찾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

아울러 디파이 분석 업체 디파이프라임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러시아 P2P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에서 비트코인의 루블화 가격이 643만8818루블(약 6만1608달러)까지 치솟았다. 글로벌 평균 시세보다 약 2만달러 프리미엄이 붙은 것. 디파이프라임은 "새로운 '김치 프리미엄'인 '마트료시카(러시아 전통 목제 인형) 프리미엄'이 등장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지난 2일부터 비트코인은 하락세로 돌아었다. 이는 미국발 금리인상이 임박함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제롬 파월 의장은 미국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지지한다"며 "인플레이션을 감안해 그 이상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3월 금리 인상은 시기적절하며, 금리 인상이 시작된 후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비트코인은 지난 4일 하루새 400만원가까이 하락하며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한 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더-리플은 상승분 반납하고도 더 하락

이더리움과 리플은 상승분을 반납하고 더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전주 동시간 대비 3.99% 하락한 개당 324만7000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28일 이더리움은 비트코인 급등과 함께 상승했다.

이더리움 차트 / 사진=업비트
이더리움 차트 / 사진=업비트

이에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 업체 메사리가 트위터를 통해 "이더리움 네트워크는 지난해 100억달러(약 12조650억원) 규모 현금흐름을 확보했다"며 "이는 상당수 글로벌 기업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메이저 가상자산은 변동성을 충분히 경험했고 이제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했다"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변동성이 있으나 대다수가 생각하는 것만큼 위험한 시장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더리움은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지난 2일부터 하락하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3일과 4일을 지나면서 30만원 이상 급락했다. 또 지난 4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2월 이더리움 채굴자들의 채굴 수익이 11억9000만달러(약 1조4488억원)를 기록, 3개월 연속 수익 감소세를 보였다. 이더리움 채굴자 수익은 지난해 11월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월 이더리움 수익 중 거래 수수료 수익은 1억900달러(약 1217억원)다.

리플 차트 / 사진=업비트
리플 차트 / 사진=업비트

더불어 리플은 전주 동시간 대비 6.36% 하락한 개당 882원에 거래됐다. 리플도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지난달 28일 상승 이후 하락세가 이어졌다. 

이밖에 카카오 계열사 그라운드X가 발행한 가상자산 '클레이'는 전주 동시간 대비 5.7% 하락한 개당 1405원에 거래됐다.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가상자산 '링크' 전주 동시간 대비 4.13% 상승한 개당 126달러에 거래됐다. 두 가상자산 관련 주목할만한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