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거점을 마련하고 본격적으로 암호화폐 기업 투자에 나설 계획이에요. 한화그룹 3세 중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에 이어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까지 암호화폐 기업 투자에 뛰어들면서 관련 사업 확대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여요. 한화시스템은 디지털 플랫폼 사업 확장을 위해 2월 샌프란시스코에 사무소를 설립했는데요. 업계에선 이 사무소가 해외 유망 암호화폐 기업을 발굴하는 회사의 핵심 기지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요. 샌프란시스코는 글로벌 암호화폐 벤처캐피털(VC)과 소통하기 수월하고 스타트업을 직접 찾기 용이한 지역이거든요.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2월 퀄컴이 보유한 두나무 지분 6.15%를 583억 원에 인수했어요. 이후 두나무 기업가치는 20배 가까이 뛰었어요. 또 2020년에는 암호화폐 공시 플랫폼인 쟁글 운영사 크로스앵글에도 40억 원을 투자했어요. 쟁글이 올해 4월 170억 원 규모 시리즈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면서 이 회사의 기업가치 역시 2년 전보다 4배 이상 늘었어요. 이처럼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알아보는 김 부사장의 안목에 김 대표의 결단이 더해지면서 최근 한화그룹의 암호화폐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는 게 업계의 해석인데요. 국내에서 증권형토큰공개(STO) 허용 가능성이 언급되기 시작한 지난해 9월 한화시스템이 증권형토큰발행 플랫폼 ‘시큐리타이즈(Securitize)’에 226억 원을 투자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