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 1분기 겹악재를 뚫고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하는 등 실적 호조를 보였다.

28일 삼성전자는 2022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77조7815억원, 영업이익 14조1214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95%, 영업이익은 50.5% 늘었다.

1분기 사업환경은 불확실성으로 가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부품 공급 차질이 계속됐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등 거시경제 이슈도 겹쳤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삼성전자는 전 사업 부문이 고른 성장을 거두며 3개 분기 연속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경신하는 등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실적 효자는 반도체와 스마트폰이었다. 특히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부문은 서버용 메모리 수요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가전과 모바일을 담당하는 DX부문은 '갤럭시 S22' 스마트폰과 '네오 Q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2013년 이후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반도체 실적 '기대 이상'

반도체(DS) 부문은 매출 26조8700억원, 영업이익 8조4500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가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담당한 셈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9%, 영업이익은 151.5% 늘었다.

메모리는 우려보다 완만한 가격 하락과 더불어 서버용이 역대 최대 분기 판매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을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전자 512GB DDR5 / 사진 = 삼성전자
삼성전자 512GB DDR5 / 사진 = 삼성전자

비메모리 분야인 시스템LSI도 모바일 비수기 영향으로 시스템온칩(SoC)과 이미지센서(CIS) 공급이 감소했으나, 긍정적 환영향과 판가 인상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공급 이슈 등으로 많은 우려를 샀던 파운드리(반도체수탁생산) 역시 모든 응용처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첨단공정 비중을 확대하고 수율도 안정 궤도에 진입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1분기 매출액 7조9700억원, 영업이익 1조900억원을 달성했다. 중소형 패널에서 스마트폰 주요 고객사 판매 호조, 게이밍 등 신규 응용처 판매 확대 등으로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냈다.


수요 악재 속 스마트폰·가전도 선방

모바일·가전(DX) 부문은 매출 48조700억원, 영업이익 4조5600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 늘었고, 영업이익은 17% 줄었다.

모바일을 담당하는 MX(구 IM)는 매출 32조3700억원, 영업이익 3조82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3% 감소했다.

스마트폰 사업은 S펜을 내장해 '갤럭시 노트'의 경험을 통합한 최고가 모델 '갤럭시 S22 울트라'가 판매 호조를 보이며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여기에 플래그십 경험을 가미한 중가 5G 모델인 '갤럭시 A' 시리즈도 호조를 보였고, 태블릿과 스마트워치 등 갤럭시 생태계 제품군도 견조한 판매를 기록하며 외형 성장을 뒷받침했다.

갤럭시 S22 시리즈. /사진=삼성전자
갤럭시 S22 시리즈. /사진=삼성전자

생활가전·TV는 매출 15조4700억원, 영업이익 8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8.5% 줄었다.

영상디스플레이는 네오(Neo) QLED, 초대형 등 프리미엄 고부가 전략제품 판매 확대로 시장 수요 감소 상황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성장하고 이익도 개선됐다. 생활가전은 원자재와 물류 비용 증가로 원가 부담이 컸지만, '비스포크'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판매가 성장하며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