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대형 헤지펀드 시타델이 암호화폐 거래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는 관계자를 인용해 시타델의 증권 자회사 '시타델시큐리티'가 대형 금융업체들과 함께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플랫폼 구축에는 초단타 거래와 시장 조성을 지원하는 버츄파이낸셜, 벤처 투자사 세콰이어캐피털과 패러다임, 증권 중개업체 피델리티와 찰스스왑 등이 협력한다. 


관계자는 "플랫폼은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에 출시될 것"이라며 "출시 전까지 더 많은 자산운용사, 시장 조성업체, 기타 업계 인사들이 합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한 "안전성, 규제 이행, 보안성을 갖춘 디지털 자산 거래를 지원할 수 있도록 다수의 업계 관계자들이 긴밀히 협력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타델의 암호화폐 마켓플레이스는 광범위한 채택을 막는 암호화폐 시장 구조를 해결하고, 더 풍부한 디지털 자산 유동성 풀에 보다 효과적으로 접근할 방안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거래소보다는 암호화폐 거래 생태계나 마켓플레이스에 가까울 것"이라며 "더 나은 솔루션을 통해 거래소와 경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3월 켄 그리핀 시타델 창립자 겸 대표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지원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암호화폐에 회의적이었던 그는 "기관이나 개인 투자자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암호화폐 시장 조성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며 "몇 달 내 시타델의 시장 진출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시타델의 ETF 그룹 대표 켈리 브레넌도 암호화폐 ETF 상품이 규제 승인을 받으면 시장 조성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면서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을 내비쳤다. 


암호화폐 시장 약세에도 불구하고 전통 금융 부문 진출이 계속되고 있다. 점프트레이딩, 제인스트레트 등 시장 조성 업체들이 벤처 투자, 거래 지원 등을 통해 암호화폐 부문에서 활동하고 있다. 


2018년 기관 암호화폐 수탁을 지원해온 피델리티는 올초 퇴직연금 일부를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