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미래 전략을 실현 중인 롯데정보통신이 대체불가능한토큰(NFT)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월 선보인 NFT 통합 서비스 플랫폼 '코튼시드'를 필두로 생태계 확장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코튼시드는 국내 NFT 대중화를 목표로 공개된 NFT마켓플레이스다. 기업형 NFT 프로젝트 기획, 제작, 발행, 마케팅 등 '엔드-투-엔드(E2E)'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가상자산 지갑 서비스 '코튼시드 월렛'이 자동 연동돼 사용자 편의성도 높였다.

향후 롯데정보통신은 메타버스 전문 자회사 '칼리버스'가 구축 중인  초실감형 메타버스 플랫폼 '롯데 메타버스(가제)'와 가상 세상 '허브월드'에 코튼시드를 연계할 예정이다.


창작자부터 스포츠팬까지, 생태계 확장 나섰다

NFT마켓플레이스와 가상자산 지갑 서비스를 확보한 롯데정보통신은 최근 창작자부터 사용자까지 생태계 확장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20일 롯데정보통신은 프로야구 구단 '롯데자이언츠'와 협업해 2023년 시즌 수집형 NFT 10만개 발행 프로젝트 'ON-E'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발행되는 NFT는 롯데자이언츠 신규 VI(Visual Identity)를 바탕으로 2023시즌 내 의미 있는 순간들을 영상으로 담을 예정이다. 총 6차례에 걸쳐 각 1~2만개 NFT가 발행되며, 참가자 전원(선착순)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사진=롯데정보통신 제공
/사진=롯데정보통신 제공

NFT는 롯데자이언츠 공식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로드하고 회원 가입 및 출석 체크를 하면 코튼시드 지갑을 통해 받을 수 있다. 6종 NFT를 모두 수집한 팬들에게는 자이언츠 특별 굿즈와 2024 시즌 개막시리즈 티켓(1경기 4매) 등 경품이 주어진다. 첫 NFT는 오는 26일까지 앱을 다운로드한 팬들을 대상으로 다음달 3일에 증정될 예정이다.

앞서 롯데정보통신은 NFT 창작자를 지원하는 '코튼시드 스튜디오 멤버십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프로젝트는 NFT 창작자들을 위한 일종의 인큐베이터 역할이다. 디스코드를 통해 창작자들 간 교류와 협업을 장려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혜택을 제공하는 점이 골자다.

또 롯데 계열사 및 타 기업 NFT 프로젝트를 유치해 창작자 연계, 협업 기회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홍볼르 위한 온오프라인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창작 활동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롯데정보통신 NFT 사업팀 관계자는 "크리에이터 간 활발한 소통과 네트워킹을 지원하겠다"며 "다양한 레퍼런스를 쌓을 수 있도록 기업 협업을 통해 의미있는 작업 기회를 제공해 마켓플레이스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표 가상세상에 코튼시드 더한다

향후 롯데정보통신은 메타버스 전문 자회사 '칼리버스'가 구축 중인 초실감형 메타버스 플랫폼 '롯데 메타버스'와 가상세상 '허브월드'에 코튼시드 플랫폼을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칼리버스가 개발 중인 롯데 메타버스는 쇼핑, 엔터테인먼트, 커뮤니티 등 서비스를 사실성을 강조한 비주얼과 양방향(인터랙티브) 기술로 구현한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글로벌 그래픽 엔진 '언리얼엔진5'로 제작한 그래픽 배경과 함께 실사 인물을 융합해 입체적으로 실시간 랜더링 하는 기술이 적용됐다. 또 실사 가상현실(VR)촬영 기술, 사용자가 컨텐츠 속 물체나 실사 인물과 사실적 상호작용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딥-인터랙티브' 특허 등 각종 첨단 기술이 더해져 온오프라인 모두 동일한 경험을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롯데정보통신 초실감형 메타버스 플랫폼 '롯데 메타버스' 기반 가상 세계 '허브월드'/사진=롯데정보통신 제공
롯데정보통신 초실감형 메타버스 플랫폼 '롯데 메타버스' 기반 가상 세계 '허브월드'/사진=롯데정보통신 제공

허브월드는 여의도 25배 규모에 달하는 가상세상으로 버추얼 쇼핑몰, K팝 공연장 등이 입점했다. 이는 올해 연말 출시 예정이다. 이같은 서비스들은 롯데그룹 내 가전, 식품, 홈쇼핑, 시네마 등 소비자 경험에 기반한 주요 계열사 서비스들과 연계해 온오프라인 모두 동일한 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이 경우 메타버스 플랫폼 내에서 실제 거래가 가능한 결제 기능을 구현하는 부분이 핵심이다. 통상적으로 메타버스 내 결제 시스템은 위변조가 불가능한 NFT 기술력이 필수적이다. 결국 롯데정보통신이 코튼시드 플랫폼을 출시하고,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배경에는 향후 추진될 메타버스 플랫폼과의 연계가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롯데정보통신은 칼리버스가 추진 중인 메타버스 사업에 NFT를 연계, 사업을 확장하는 방향성을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구체적 계획은 수립되지 않은 상황이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 계획이 나오지는 않았다"며 "다만 현재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