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A3: 스틸얼라이브' 포스터 / 사진 = 넷마블 제공
넷마블 'A3: 스틸얼라이브' 포스터 / 사진 = 넷마블 제공

3월 블록체인 게임 출시를 예고한 국내 대형 게임사인 넷마블, 컴투스, 네오위즈의 블록체인 백서가 모두 공개됐다. 공개된 백서에는 로드맵과 더불어 발행된 가상자산의 사용처, 블록체인 경제 시스템 구조 등이 담겼다. 특히 넷마블의 수수료 소각, 네오위즈의 디파이·서비스 투 언(S2E), 컴투스 그룹의 오픈 플랫폼·프로토콜 경제가 이목을 끈다.

그러나 이외의 가상자산 물량 배정, 토큰 이코노미 구조는 대동소이해 큰 차이를 보이진 않았다. 차별화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은 것. 결국 업계에서는 출시되는 게임들이 얼마나 재밌느냐에 성패가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넷마블 MBX, 수수료 소각 계획 담겨

가장 최근에 공개된 넷마블 MBX 백서는 다른 게임사들이 공개한 백서들과 다르게 소각 계획이 담겨 눈길을 끈다. 백서에 따르면 트랜잭션 수수료의 50%를 소각한다. 블록체인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를 소각함으로써 MBX 토큰의 가치를 보존한다는 것. 또 나머지 50%는 '성장 펀드'에 적립된다. 이 기금은 블록체인 생태게를 활성화시키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수수료 소각과 가상자산 물량 배정 계획 / 사진=MBX 백서
수수료 소각과 가상자산 물량 배정 계획 / 사진=MBX 백서

MBX의 발행량은 10억개다. 이중 75%를 에코시스템과 커뮤니티를 위해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는 이들에 대한 보상인 것. 또 10%는 토큰 세일, 즉 판매 물량으로 초기 운영비 확보와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등에 사용된다. 이는 프라이빗 세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회사 개발진을 위한  10% 팀 물량과 홍보를 위한 5% 마케팅 물량도 잡혀 있다. 

아울러 넷마블은 지난 5일 A3: 스틸얼라이브 글로벌에서 MBX 토큰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새롭게 추가되는 이네트리움 던전에서 이네트리움 광석 획득, 이를 이네트리움으로 전환해 토큰을 획득할 수 있다. 3개 게임사 중 백서를 가장 늦게 공개했지만, 서비스는 가장 먼저 시작하는 모습이다.


디파이 강조하는 네오플라이...S2E도 한다

네오위즈 홀딩스의 자회사 네오플라이는 넷마블보다 앞서 백서와 비슷한 비전 페이퍼를 공개했다. 네오핀(NEOPIN) 생태계 구축 방향과 네오핀 토큰(NPT) 사용처를 담은 것. 이 페이퍼에서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디파이(DeFi) 서비스와 서비스 투 언(S2E)이다. 

NPT 이코노미 / 사진=네오핀 백서
NPT 이코노미 / 사진=네오핀 백서

네오플라이는 크립토 골프 임팩트를 3월 내에, 이외 2종의 블록체인 게임을 연내에 출시하겠다고 밝혔지만, 디파이 서비스에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페이퍼에 따르면 현재 제공하고 있는 스테이킹(예치)과 스왑 이외에도 풀 예치, 이자 농사 등 다양한 디파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S2E는 서비스를 이용하면 보상을 받는 개념이다. 페이퍼에 따르면 이용자가 특정 서비스를 사용할 경우 이용자는 서비스에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과 가상자산을 보상으로 받을 수 있다.

이를 위해 발행된 NPT는 총 10억개다. 이중 50%는 생태계에 배정됐다. 이는 초기 유동성 플 형성, 스테이킹 보상, 채굴 보상, 서비스 보상에 쓰인다. 네오핀 오퍼레이션에 배당된 NPT는 1억5000만개로 개발팀 인센티브에 사용된다. 이밖에도 NTP는 ▲파트너 18% ▲리저브(스톡) 10% ▲마케팅 5% ▲투자자 2% 쓰일 예정이다.


테라·해시드 손잡은 C2X...오픈 플랫폼 강조

컴투스 그룹은 지난달 8일 C2X 백서를 공개했다. C2X 플랫폼은 테라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설계, 생태계 참여자들과 함께 성장하는 이용자 참여형 '오픈 플랫폼'을 지향한다. 높은 안정성, 공정성, 투명성을 바탕으로 소수의 관계자가 아닌 모든 참여자가 주체가 돼 이익을 공유하는 선순환 생태계가 핵심이다. 

C2X 생태계 / 사진=C2X 백서
C2X 생태계 / 사진=C2X 백서

테라와 더불어 초기 투자자로 참여한 해시드의 김서준 대표가 강조한 프로토콜 경제를 C2X에서 구현하겠다는 것. 지난달 11일 송재준 컴투스 대표는 "블록체인 게임을 P2E 게임이라기 보단 웹3.0 게임이라고 부르고 싶다"며 "웹3.0을 강조하는 이유는 참여자의 이익과 투명성 극대화하겠다는 목표가 있디 때문"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를 위해 발행된 C2X는 총 20억개로 컴투스-컴투스홀딩스가 15%를 보유하게 된다. 또 생태계를 운영할 파트너 게임사들이 약 40%의 물량을 받게되며, 해시드와 테라는 초기 투자자로서 일부 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C2X 생태계 제작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한 개발자에게 15%, 초기 파트너사와 비즈니스 파트너사에게는 각각 10%와 5%를 배정한다. 마케팅과 어드바이저 물량도 각각 3%, 2%씩 할당됐다. 

지난 8일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백년전쟁)'의 블록체인 버전 업데이트를 앞두고, 새로 도입되는 게임 내 재화와 백년전쟁 전용토큰 'LCT' 등을 골자로 하는 C2X 생태계 기반의 이코노미 시스템 정보를 공개했다. 컴투스표 블록체인 게임 출시도 임박한 모습이다.


대동소이한 백서...게임성에 성패 달렸다

3월 블록체인 게임을 출시하는 게임사들이 공개한 백서들은 몇가지 특징한 부분을 제외하면 대동소이한 상황이다. 일단 물량 배분 비율이 거의 비슷하다. 생태계, 마케팅, 팀 물량 등이다. 아울러 중간에 브릿지 체인을 두는 것 역시 비슷하다. 토큰으로 교환할 수 있는 게임 내 재화가 매개가 된다. 이 매개를 통해 토큰을 획득하는 구조다.

위메이드의 모바일 MMORPG '미르4' 글로벌 버전이 26일 출시됐다. / 사진=위메이드 제공
위메이드의 모바일 MMORPG '미르4' 글로벌 버전이 26일 출시됐다. / 사진=위메이드 제공

이에 업계에서는 백서보다 게임성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게임의 본질이 재미인 것은 차지하더라도 일단 게임이 재미없으면 이용자들이 게임을 즐기지 않는다. 또 가상자산 배분 비율과 토큰 이코노미 구조가 비슷하기 때문에 성패는 게임이 얼마나 재밌느냐에 달렸다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3개 게임사보다 먼저 블록체인 게임을 서비스한 위메이드의 백서 역시 다른 백서들과 큰 차별점을 가지고 있지 않다. 즉 위메이드도 국내에서 게임성을 인정받은 미르4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글로벌 흥행에 성공했다. 다수 흥행작을 서비스 해본 경험이 있는, 게임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넷마블·컴투스 그룹·네오위즈가 어떤 게임을 내놓을지, 그리고 흥행 성적표는 어떻게 받을지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