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자산 업계는 기관의 시장 진입에 대비해 물밑 작업에 한창입니다. 현재는 당국이 금융사의 가상자산 보관·투자를 그림자 규제로 금지하고 있지만 향후 시장이 열리면 치고 나가겠다는 전략이죠. 실제 시중은행과 가상자산 기업은 지난 2020년부터 차례로 수탁(커스터디)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KB국민은행은 해치랩스, 해시드와 협력해 합작사인 한국디지털에셋(KODA)를 세운 것처럼요. 국회 본회의 통과를 앞두고 있는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이 시행되면 수탁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또 가상자산을 활용한 금융 상품 개발에 힘을 쏟는 기업도 있죠. 국내의 경우엔 가상자산 기반 파생상품을 내놓기 어렵기에 우선 해외 시장부터 공략해 경험을 쌓겠다는 전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