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코인 차트 / 사진=업비트
페이코인 차트 / 사진=업비트

투자유의종목지정 기간이 연장된 가상자산 페이코인(PCI)이 4배 이상 급등해 주목된다. 국내 주요 거래소에서 거래지원 중단이 예정돼 있었지만, 소명기간이 연장돼 구사일생한 것이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페이코인을 발행한 페이프로토콜은 1분기 내 은행 실명계좌를 확보해 가상자산사업자신고를 한다는 계획이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페이코인은 전일 동시간 대비 363.39% 상승한 개당 709원에 거래됐다. 페이코인은 이후에도 계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일 업비트, 빗썸 등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가 페이코인 투자유의종목지정 기간 연장을 결정하면서 가격이 급등한 모습이다.

국내 주요 거래소들의 연합체인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닥사, DAXA)는 페이코인 측의 사업 대응계획 관련 자료를 확인했고, 이에 따른 소명 이행 여부 및 추가 검토를 위해 유의 종목 지정 기간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당국은 페이프로토콜이 변경한 사업구조에 대한 검토 끝에 2022년 연말까지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의 발급을 추가로 요청했다. 이에 페이프로토콜은 작년 연말까지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 발급을 목표로 은행과의 협의를 통해 관련 절차를 진행했지만 기한내 실명확인 입출금 계좌를 확보하지 못했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지난달 6일 제15차 신고심사위원회를 열고 페이프로토콜이 낸 '가상자산 사업자 변경 신고'에 대해 불수리 처분하고 이달 5일까지 결제 서비스를 정리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닥사는 페이코인을 유의종목으로 지정한 바 있다.

페이프로토콜은 실명계좌 확보에 혼신의 힘을 쏟는 모습이다. 페이코인 팀은 "현재 페이코인은 시중은행과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 발급 업무협약을 지난 9월 체결했고, 확인서를 발급하기 위한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중에 있다"며 "은행의 절차에 따라 올 1분기 내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실명계좌) 확인서 확보해 가상자산사업자 변경신고서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 차트 / 사진=업비트
비트코인 차트 / 사진=업비트

한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주목할만한 소식 없이 횡보세가 계속됐다.

비트코인은 전일 동시간 대비 0.78% 상승한 개당 2922만2000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가격은 열흘째 2900만원대 내외를 등락하고 있다. 이더리움도 일 동시간 대비 0.53% 상승한 개당 207만1000원에 거래돼 유의미한 가격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또 리플 은전일 동시간 대비 0.39% 하락한 개당 502원에 거래됐다.

이처럼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횡보하는 가운데 투자 심리는 탐욕에서 중립으로 내려앉았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가 전날 대비 2포인트 내린 54를 기록했다. 투심이 악화돼 탐욕단계에서 중립단계로 전환됐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이밖에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X가 발행한 가상자산 '클레이'는전일 동시간 대비 0.15% 하락한 개당 262원에 거래됐다. 또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가상자산 링크는 전일 동시간 대비 3.98% 하락한 개당 40.22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