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와 지분 매각 협상 중인 국내 거래소 고팍스의 기업가치가 지난해(3700억원)의 3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코인 거래소의 근심이 커지고 있어요! 18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낸스와 고팍스는 지난해 고팍스가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하며 인정받은 기업가치 3700억 원의 3분의 1 수준인 1000억~1500억 원을 기준으로 가격 협상 중이에요. 거래소 상당수는 지난 2021년 원화마켓 종료 이후 거래소 운영을 포기하고 인수처만 애타게 찾고 있는데 앞으로 매각 협상에서 불리해질 수 있기 때문이에요. 한 암호화폐 거래소 관계자는 “원화 거래를 지원하는 고팍스의 몸값이 떨어진다면 다른 거래소들의 가치는 더욱 하락할 것”이라며 “울며 겨자먹기로 싼 가격에 매각 협상을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어요.
⚡기업가치 그거 왜 떨어진 건데?
고팍스의 기업가치 하락은 루나·테라 붕괴와 FTX 파산 등 여러 악재가 터지면서 암호화폐 기업 전반적으로 기업가치가 크게 하락한 영향이 커요. 또 고팍스의 유동성 문제도 기업가치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되는데요! 고팍스는 자체 암호화폐 스테이킹(예치) 서비스 고파이의 원리금 상환을 중단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인수 협상 조건에 고파이 원리금 전체 상환을 포함했어요. 한 업계 관계자는 “고팍스가 고파이 고객에게 돌려줘야 할 금액이 외부에 노출된 정도보다 훨씬 크다”며 “바이낸스의 고팍스 인수 이후 해당 금액을 상환해야 하는 점이 인수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어요.
이번 매각 이슈로 원화 거래 가능 여부의 프리미엄을 가늠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어요. 지난해 4월 티사이언티픽에 매각된 코인마켓 거래소 한빗코의 기업가치는 400억 원으로 책정됐어요. 지난해 8월 크립토닷컴에 인수된 오케이비트의 경우 인수 금액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100억 원대로 추정돼요. 업계 관계자는 “고팍스의 실제 거래량이나 시장점유율을 고려할 때 다른 중소거래소와 큰 차이가 없다”며 “인수가격이 1500억 원이면 원화 거래 라이선스 값만 1400억 원인 셈”이라고 설명했어요. 때문에 거래소가 원화 거래를 지원할 수 있는 은행 실명계좌 발급에 더욱 사활을 걸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돼요.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