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공격적 금리인상이 예정된 가운데,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시장 상황이 악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수석 애널리스트 마이크 맥글론은 17일(현지시간) 킷코(Kitko)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고공행진하는 물가상승세를 잡기 위해 "금리인상이라는 '쇠망치'를 들어올렸다"면서, 이는 시장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미국 통화당국은 40년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인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인상을 지속하겠다면서, 가계와 기업이 약간의 고통까지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연준의 매파적 기조에 이미 암호화폐 시장은 올 들어 2조 달러의 가치를 잃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말 최고점에서 70%가량 빠진 상태다.


맥글론은 "연준의 금리인상 결정이 경기 침체와 시장 붕괴를 촉발할 경우, 2008년 조정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2007년 연준이 정책 완화에 돌입하고 막대한 유동성을 풀었지만 더 이상 그러한 조치를 취할 수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다만, 장기적인 암호화폐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여전히 낙관했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반등해 2025년 10만 달러라는 신고점을 경신할 것이고, 기관 채택 가능성이 높은 이더리움 가격 움직임도 장기적으로 긍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불안정한 시장 상황 속에 단기적인 전망은 악화하고 있다.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수잔나 스트리터는 "물가가 다루기 쉽지 않은 상대라는 것이 확인되면서 금융 시장에 새로운 불안감 감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암호화폐는 주식시장의 운명과 강하게 얽혀 있다"면서 "시장은 자금을 투입할 변동성이 적은 자산을 찾고 있고, 위험자산인 암호화폐를 벗어나려는 움직임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FxPro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 알렉스 쿱시케비치는 "매도세가 멈췄지만, 기술적인 힘의 균형은 약세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면서 "비트코인이 1만2000~1만4000달러까지 하락해 6월 최저점을 경신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제 암호화폐 시장은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기다리고 있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22일 새벽 3시 진행된다. 지난 13일 예상보다 높은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나온 이후 월가는 자이언트스텝(75bp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토큰포스트마켓에 따르면 21일 오후 5시 20분 기준 비트코인은 2.24% 1만8902달러(한화 약 2626만원), 이더리움은 2.05% 하락한 1329.37달러(한화 약 18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